영끌한 당신에게 다가올 미래

2020년도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양적완화를 통해 유동성이 많이 풀리면서 자산 가격의 폭등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안 그래도 비쌌던 아파트 가격이 수직 상승을 하게 되는데...

 

2019년도 12월에 중국의 우한시에서 발생한 질병으로 인해 글로벌화 되고 있던 세계 경제에 마비가 오게 되었다. 스페인 독감 이후에 가장 강력한 전염성을 가진 이 질병으로 각국은 문을 닫고 길거리 또한 문을 닫으면서 강제적 격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집 밖으로 나오지 않게 되면서 자영업자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주게 되었다.

 

각 정부는 갑작스럽게 무너져 내리는 시장경제를 살리기 위해 돈을 풀기 시작하였다. 미국에서는 양적완화를 시전하였고 각국들도 이에 따라 양적완화를 시전 하였다. 우리나라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생활지원금 등으로 몇십 만원씩 전 국민에게 풀어주기도 하고 각종 지원금을 풀어주면서 유동성이 대폭 상승하는 계기가 발생하였다.

 

시장에 풀린 유동성은 처음엔 주식시장이나 암호화폐 등에 몰리면서 급격한 자산 상승을 맛보게 되었는데, 이 자금들이 주택가격의 상승이라는 연쇄효과를 가져왔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 시장 중 아파트에 유동성이 쏠리면서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기존에도 비싸서 이루지 못했던 내 집 마련의 꿈이 더욱 멀어지고 있음을 느꼈던 청년층은 부랴부랴 내 집 마련을 시전 했다.

 

불장의 불기둥에 올라타는 불개미 마냥 많은 사람들은 쉬지 않고 상승하던 주택가격을 보면서 이곳저곳에서 돈을 빌려서 자금을 마련하였다. 당시 기준금리도 1%대로 시중 금리 2% 초반에도 자금의 융통이 가능하여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모든 돈을 끌어 모으고, 모자란 돈은 제2금융권이나 지인들에게 부탁하여 막대한 자금을 급하게 끌어 모았던 것이다. 이렇게 영혼까지 끌어 모아 돈을 마련한 사람들을 영끌족이라고 부르게 되는데 그래도 이때까지는 눈에 띄는 문제가 아직 발생하지 않아서 두려움 반과 상승하고 있던 주택가격으로 인한 희망 반으로 급하게들 내 집 마련의 꿈을 당기고야 말았다.

 

시장에 갑작스레 많이 풀린 유동성은 화폐 가치의 하락을 불러오게 되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서 안 그래도 팍팍하던 유통망이 마비가 되었다. 그리고 세계의 곡물창고였던 두 나라가 싸우게 되면서 곡물가격도 급격히 상승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교과서에서나 보던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상승으로 엄청난 물가를 현실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준에서는 기준금리를 미친 듯이 올리기 시작하였고, 외화 유출 등에 대한 문제로 다른 나라들도 함께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였다. 물론 우리나라도 함께 말이다.

 

기준금리의 상승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아니 문제없을 것이다 등의 의견들로 유튜브 등에서 맹렬히 싸우는 입장들이 오고 가고 있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당히 부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영끌족 대부분이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던 직장인들이었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돈이 있던 사람들은 황급히 내 집 마련을 위해 영끌을 하지 않아도 되었었고, 받는 월급이 뻔했던 직장인들은 주택 가격의 상승을 보면서 다시는 내집 마련의 꿈조차 꿀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공포심에 상당한 사람들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뉴스에도 많이 보도가 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대부분 가격이 어느 정도 상승한 상태에서 이왕이면 상급지에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억 단위로 돈들을 빌리게 되었다. 1억 원을 빌렸을 때 1%면 100만 원이고 이걸 12개월 나눠서 내면 8만 원대이다. 그런데 1억 원이 아닌 3억 원이라면 이게 24~25만 원이 매월 이자로 나가게 되는데 기준금리가 1%대에서 지금 3.5%까지 오게 되었다. 2.5%의 기준금리만 봐도 3억 원을 빌렸다면 70~80만 원의 이자가 매월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 직장인들의 월급에서 기존에 지출하던 생활비 이외에 대출 이자가 쌩으로 70만 원씩 증가한다고 생각해 보자. 상상도 하기 싫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이 끔찍한 상황이 일어나서 진행 중인 상황이다. 불기둥에 올라탔던 영끌족은 이 공포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변동금리의 무서움을 온몸으로 가정 자체가 받으면서 그 공포에 떨고 있을 것이다.

 

지금 부동산 자산 가격은 하락 중에 있다. 늘어나고 있는 이자를 감당하면서 떨어지고 있는 자산 가치를 확인하는 내내 후회와 공포로 벌벌 떨면서 좌절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 퇴근 후 부업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이 상황을 버티지 못하는 영끌족들은 하락한 가격에도 팔리지 않는 내 집의 가치를 보면서 눈물을 머금고 급매로 아파트를 내놓을 것이다. 그나마 이렇게 해서 팔리면 다행이다. 삶을 지속할 수는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파트는 팔리지 않고 더 이상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는 은행에서 빨간 스티커가 날아올 것이다. 경매라고 하는 시스템을 몸소 체험하게 되는 날, 웬만한 사람들은 주저 않을 것이다.

 

경매에 넘어가도 요즘 같은 시장에서 유찰 2번은 우습게 볼 수 있다. 그러고 넘어간 자산은 별 볼 일 없는 가격에 넘어가 내 평생 모은 돈과 남은 빚을 볼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투자는 절대 조급한 마음에 진행해서는 안 된다. 투자가 아닌 내가 살 집을 살 때도 이 돈이 억 소리가 난다면 절대 성급하게 진행해서는 안된다. 인생이 통째로 날아가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쇼핑할 때 500원이라도 더 깎아보겠다고 설치던 내 모습을 생각해 보자. 집은 500원이 아니라 억 소리 난단 말이다. 500원을 깎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큼에 비례해서 몇억짜리 아파트를 살 때는 더 신중하고 고민하고 공부하고 매매해야 하는 것이다. 투자가 아니라도 말이다.

 

큰돈을 쓸 땐 현재 조건들을 잘 살펴보고 수년뒤 변할 조건들을 변수로 잡고 변수에 대한 최악의 조건도 고려해 봐야 한다. 항상 최악에 대비하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다면 최상일 때의 모습만 바라보고 희망하며, 지금 같은 영끌족들을 양성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