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반도체 수급 문제로 풀 사이즈 픽업 트럭 생산에 차질

미국의 전통 완성차 브랜드인 GM(General Motors)가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칩 수급 문제로 인하여 그룹 내에서 수익성이 가장 좋은 풀 사이즈 픽업트럭의 생산에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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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 반도체 칩 수급 문제
• 초과 근무 중단되는 공장
• GM 역사상 최초
• 대체 방안

 

GM 반도체 칩 수급 문제

가전 성장률

GM은 미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완성차 기업이다. 산하의 다양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공룡 그룹으로 2020년에는 현대차 그룹에 밀리긴 했지만 세계 6위의 거대 기업이다. 그런데 2020년에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인해 전 세계의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부득이하게 관련 기업들이 생산인력을 축소하고 가동하던 공장을 멈추면서 자연스레 부품들의 생산량도 감소하게 되었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늘어난 재택근무로 가정용 PC와 노트북 수요가 늘기 시작했고, 가정에선 오래된 가전제품을 모두 교체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갑자기 늘어난 수요에 맞추기 위해 반도체 기업들은 가전제품과 PC들용으로 생산라인을 변경하여 공급량을 맞췄다.

 

그로인해 상대적으로 값비싼 자동차의 수요는 줄다 보니 자연스레 자동차 전용 반도체들은 생산을 멈추면서 쌓아둔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기 시작했다.

 

양적완화

급격히 나빠지는 경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각 국의 정부는 경기 부양책으로 양적완화를 실시하고 시중에 돈이 마구 풀리면서 늘어난 유동성이 점진적으로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기 시작하여, 멈췄던 공장들이 가동되고 위축되었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그동안 쓰지 않고 아껴두었던 돈을 전 세계의 국민들은 소비하기 시작했다.

 

지난 일 년 동안 고생한 자신과 가정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던 국민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차량을 교체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춰 자동차 브랜드들은 신제품들을 출시했고 그 전략은 통했다. 출시하자마자 엄청나게 팔려나갔다.

 

반도체 생산 라인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그동안 가정용 제품들을 위한 반도체만 만들다 보니, 갑자기 늘어난 자동차용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재고도 이미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던 상황에 전 세계의 자동차 기업들은 웃다가 울기 시작했다.

 

주문은 물밀듯이 들어왔고 공급량은 이에 맞추지 못했다. 그로 인해 부품 하나라도 없으면 자동차를 완성할 수 없다 보니, 각 자동차 브랜드들은 공장을 멈추는 상황까지 오게 되고 말았다.

 

이러한 문제가 몇 달 동안 지속되면서 각 브랜드의 차량 줄고 기간은 무한히 늘어났고, 이 피해는 GM도 피해 가지 못했다.

 

 

초과 근무 중단되는 공장

GM도 반도체 수급의 문제로 인해 극단적인 방법인 공장 가동 중단을 피하고자 초과 근무를 통한 생산 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CNBC를 통해 보도가 되었다. 이는 모든 공장에 적용되는 내용은 아니다.

 

 

두 곳의 공장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미시간 주의 플린트와 인디애나 주에 있는 포트 웨인의 공장이 초과 근무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이 두 곳에서는 쉐보레(Chevrolet) 실버라도(Silverado)와 GMC의 Sierra 1500 모델을 생산하고 있었다.

실버라도와 Sierra 1500

 

각 브랜드의 최고 수익성 모델로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풀 사이즈 픽업트럭들이다. 이 중 실버라도는 미국 내에서도 전체 판매 3위의 차량으로 포드의 F-150과 닷지 RAM 다음으로 잘 팔리는 차량이다.

F-150과 RAM

 

자연스럽게 두 모델의 생산량은 감소하게 되고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모델이기 때문에 매출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GM 역사상 최초

GM의 베스트 셀링 모델인 풀 사이즈 픽업트럭에 대해 인위적인 생산량 감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GM의 기업 역사상 어떠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픽업트럭의 생산은 지속되어왔는데, 이번 위기에는 극단의 결정을 하고야 말았다.

 

작은 반도체 칩의 부족으로 거대한 픽업트럭의 생산에 차질이 생김으로 GM의 주가에도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 수익원의 공급량 감소는 기업의 이익에 직격탄이기 때문이다.

 

GM이 그동안 공장 가동 중단이나 초과 근무 중단을 안 했던 것은 아니다. 이미 많은 공장들이 가동 중단된 상태이며, GM뿐만 아니라, 포드(Ford)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런데 픽업트럭만큼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사태가 심각한지를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체 방안

현재는 딱히 방법이 없다. 그룹 내 동일 플랫폼을 사용하는 제품 간에는 부품 호환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들은 그나마 있는 재고의 활용도 불가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점점 더 모든 제품의 플랫폼을 단일화할 가능성이 높다.

 

단일화된 플랫폼을 통해 사이즈만 변경된 제품 구성으로 메르세데스 벤츠가 패밀리룩을 통해 처음에 많은 비판을 받았던 것처럼 비관적인 시선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동차는 차량마다 각각의 고유 아이덴티티가 있기 때문에 다른 상품들과는 다른 개성이 없어져 버리는 상황에 대해 기존 소비자들은 안타까워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기 마련, 다시 메르세데스를 비유하면 가장 저렴한 세단인 C클래스가 가장 비싼 S클래스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통해 3배 이상 싼 금액으로 S클래스의 느낌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C와 S클래스

 

앞으로 세상은 더 많은 전염병들이 즐비할 것이며, 이번 문제와 같은 상황은 또 올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전기차 시대에는 더 많은 반도체 칩들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할 것이다.

 

반도체 기업의 부품 생산 라이프 사이클도 길어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막대한 물량의 재고를 보관함에 있어서 부품 특성이 변하지 않도록 보관에 대한 기술도 더 향상돼야 할 것이다.

 

GM그룹에 대하여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