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이변 없이 상장폐지 ?

쌍용자동차 상장폐지 위기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이변 없이 상장폐지의 위기에 놓여있다. 4월 13일까지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찾지 못하면 예정대로 상장규정 제48조에 따라 상장폐지가 된다. 쌍용자동차의 주식은 휴지가 된다는 뜻이다.

 

 

 

상장폐지 이유

상장폐지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던 상황에서 19년부터 불어난 엄청난 순손실을 통해, 그나마 가지고 있던 자산을 모두 소진하면서 부채를 계속 쌓아가다가 부채 총액이 1조 8,568억 원까지 불어나면서 자본 잠식률은 약 112%에 달했다.

 

이에 대해 지난 3월 23일에 공시된 회계 감사보고서에 "의견거절"이라는 감사의견으로 본격적인 상장폐지의 시작을 알렸다. 감사를 진행한 삼정회계법인은 쌍용자동차의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을 콕 집어 지적하면서 지난 분기 보고서에 이어서 의견거절을 시전 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쌍용자동차를 휴지 조각으로 만드는 상장폐지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마지막 희망은?

마지막 희망

돈이 없는 쌍용자동차는 거래업체에 대금을 지불할 능력도 없는 상태에 직원들 월급도 주지 못해 50%만 지급하는 상황이다. 임원들은 대거 계약해지하였으며, 서비스센터도 팔아서 그나마 월급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투자자 유치이다. 막대한 빚을 해소할 수 있는 신규 자금의 유입만이 살길이다. 쌍용자동차의 인수전에 유일하게 남은 후보로는 미국의 자동차 딜러사인 HAAH오토모티브뿐이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HAAH는 직접 쌍용차를 인수할 능력이 없는 기업이다. 쌍용차에 관심을 보였던 것뿐 실질적인 투자자로의 힘이 없는 기업이다.

HAAH

 

쌍용차는 유일한 희망인 HAAH에게 어떻게든 인수의향서(LOI)를 받아서 제출하겠다고 하는 입장이다. 이게 법적인 효력은 전혀 없지만 쌍용차 인수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 때문에 상장폐지를 연기할 수 있다고 한다.

 

투자자에게 인수의향서를 받아서 3월 31일까지 제출하지 못한다면, 예정대로 4월 13일에 상장폐지로 쌍용자동차의 주식은 휴지값도 나오질 못한다.

 

 

상장폐지를 떠나 쌍용차의 존속은?

쌍용차 소액주주현황

상장폐지는 주식 투자한 약 5만 명의 주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하지만 그만큼 큰 문제는 쌍용자동차라는 기업 자체가 부도로 이어지면 남아있던 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생계에 막대한 피해가 올 것이다. 약 5천 명 가까운 직원들과 쌍용차에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경기도에만 71개가 있다. 이들까지 합하면 3만 명이 넘는 근로자가 IMF 때처럼 일자리를 잃게 된다.

 

쌍용차 SUV 역사

70년 가까이 지속되어 온 쌍용자동차의 역사는 이름 모를 미국의 작은 딜러사에 달려있다. 정부나 산업은행은 국민의 혈세를 쌍용차에만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국내 유일의 SUV 전문 완성차 브랜드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이 밖에도..

텅 빈 상가

작년 코로나19를 통해 전 세계가 경제 위기 속에 있는 상황에서 국내만 봐도 엄청난 경제난임을 서울 한복판의 텅텅 빈 상가들만 보더라도 실감할 수 있다. 주변에서는 구조조정이 판치며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는 사람들이 속속히 보이고 있다. 이러는 와중에 거대한 기업 하나가 무너지면 투자자와 근로자 8만 명과 가족들을 포함하면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만 어려울까?

 

하나, 둘 못 버티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상장폐지 릴레이 중에 있다. 기업이 무너지고 근로자들의 생활이 무너지면서 대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요즘 영혼까지 끌어내서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는 사람들을 통해 풍부해진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이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렸다.

 

주식도 마찬가지지만 금융 상품을 더욱 거부감 없이 받는 분위기에 심각하게 낀 버블이 쌍용자동차와 같은 대기업들의 부도와 관련 기업들의 연쇄 부도를 통해, 버블이 깨지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쇄부도

어렵게 버티고 있던 기업들도 올해를 넘기지 못하면 줄도산할 위기가 정부는 보이지 않나 보다. 당장 선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