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전기 주가, 전망 (024810)

이화전기

 

이화전기의 주가가 이틀째 상한가로 날아가고 있다. 이 주가 폭등, 상한가를 찍었다. 이화전기는 전원공급장치와 전력변환 장치 및 무정전 전원 장치(UPS) 등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전력 특화기업이다. 그런데 이화전기가 스푸트니크V의 백신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래에서 살펴보겠다.

 

기업개요

이화전기 로고

 

이화전기는 1965년 06월에 설립한 업력이 상당히 오래된 기업이다. 1994년에 상장하여 IMF도 이겨낸 기업으로 발전소나 대규모 시설 단지, 철도 및 지하철 등에 기반을 두고 사업을 하는 업체이다.

 

전기기기 제조 사업을 하고 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무정전 전원장치(UPS) : 주요 산업들 전원, 발전기 대체용, 컴퓨터 전원, 통신제어설비, 의료기기 등 (매출 비율 약 17%)
• 정류기(RECT) : 지하철, 산업설비 및 집진장치나 전기분해 도금용, 수처리용 등 (매출 비율 약 26%)
• 몰드변압기 : 지하철 전력용, 송배전용, 고층빌딩전력용 등 (매출 비율 약 5%)
• 전원공급기(IPD) : 방산분야 등 (매출 비율 약 3%)
• 주파수변환기(RF) : 방산분야 등 (매출 비율 약 6%)
• 기타 : 부품 외 (매출 비율 약 40%)

 

이러한 뼛속 깊이 전력분야의 기기 업체가 도대체 왜? 백신주 테마로 잡혀 있는가? 이전에는 주로 방산 관련 대북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알려진 업체이다. 백신주와 어떤 인연이 있는지 아래에서 살펴보자.

 

21년 02월 16일

 

먼저 차트를 살펴보면 작년 주가는 100원대에서 횡보하며 박스권을 보이다가 12월부터 주가가 요동치더니 어제부터 상한가로 따상을 이루어내면서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거래량

거래량을 보면 놀라움을 알 수 있다. 어제 폭등 시 외국인이 엄청난 매수로 상한가를 만든 후 이에 따라 개미들도 움직였다.

 

 

그렇다면 왜? 어떤 이유로

 

이제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겠다. 근본이 전력기기 기업인 이화전기가 백신주 테마로 묶인 이유는 바로 이화전기의 실질적 지배자이자 대주주인 "이트론"으로 시작된다.

 

이트론은 서버 및 IT 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그런데 본업 이외에 "투자"를 성실히 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거의 단독으로 위탁 생산 중인 한국코러스에 작년 12월 22일에 이아이디와 함게 (각각) 100억 원의 투자를 하여 지분 획득을 했다고 공시를 하면서 백신주로 거듭나게 되었다.

 

지난 2월 10일 이수앱지스와 바이넥스가 차기 스푸트니크V 백신의 위탁 생산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비상장사인 한국코러스에 투자한 이트론도 함께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마침 지난 몇 년간 적자만 나다 흑자 전환이되면서 겹겹사가 온 것이다.

 

이트론은 약 5일간 상한가로 슈퍼 폭풍 상한가를 치다가 거래정지가 되고야 말았다. 그로 인해 투자자들은 대체 안을 찾기 시작하여 이트론이 최대주주로 있는 이화전기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그런데 웃긴 것은 최대주주로 지분 비율이 약 17%로 있던 이트론이 최근 두 달간 이화전기의 주식을 계속 팔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최근 공시를 보면 지분이 12.5%로 상당히 내려간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럼 돈은 잘 벌고 있나? (재무상태)

이화전기 재무표

 

이화전기의 매출은 400~500억 원대로 해당 업계에서는 준 중견급 기업이다. 영업이익은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같은 카테고리의 우리 회사와 상당히 비교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회사 좋은 회사...)

 

작년에는 순 적자폭이 더욱 커져 재무 상태로는 이런 기업에 왜 투자하나 싶을 정도의 상태이다. 그래도 부채비율이 상당히 낮다. 퇴직금 수준의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고 당좌비율이 살아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되면 상폐 대상이 되기 딱이다 싶은 수준이다.

동종업계

동종업계

 

사실 백신주 테마주인 이화전기에게는 동종업계가 무의미해 보인다. 우리 경쟁사들의 이름이 많이 보인다. (반 이상 ㄷ ㄷ;)

본업인 전력기기 분야로 봤을 땐 투자하지 말라고 뜯어말리고 싶은 수준이다. 백신주 테마로 살얼음판을 걷는 분들에게 자신 없으면 빨리 탈출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아마도 이트론의 대안으로 내일도 상한가를 가지 않을까 생각은 들지만 이건 주식 투자가 아니라 복불복 도박인 투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