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소리바다 주가, 전망 (053110)

소리바다

2021.05.13 - [경제] - 소리바다 주가 거래정지

밑도 끝도 없이 우하향하던 소리바다의 주가가 오늘 급상승하여 상한가를 찍었다. 과거에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들이 없던 시절 음원 교류 플랫폼 서비스로 큰 사랑을 받던 업체이다. 그런데 지금 상한가를 찍고 상장폐지의 위기에 놓여있다.

 

기업개요

소리바다 로고

 

소리바다는 2000년에 양정환, 양일환 형제가 개발한 MP3 파일 공유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상당한 인기로 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P2P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사용자들 간의 음악 파일을 공유하면서 사용을 하다가 오늘날의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당시 저작권이나 음원에 대한 개념이 무지했던 시절에 무분별하게 배포되던 음원들에 대해 음반 제작사들은 분노했다.

 

저작권법 위반으로 가처분 신청 및 민형사상 소송 등으로 소리바다의 서비스가 중지되면서 이후 소리바다2를 재서비스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리바다2도 순탄하지 못했는데, 음반 저작권자들이 소리바다2의 이용자들을 고소하면서 유저들이 대폭 떠나갔다.

 

그러다가 음반사들과의 극적인 합의 끝에 소리바다3가 출시하게 된다. 이때부터는 기존 무료 이용의 서비스를 다운로드 가능 제한을 걸어 부분 유료화로 운영하게 되었다.

 

하지만 또다시 소송전에 휩싸이면서 소리바다3도 서비스 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서 나날이 힘든 날을 보내야만 했다.

 

이후 소리바다5의 출시에 필터링 기술을 적용하면서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잡으려 했으나 날로 발전하는 저작권에 대한 기준으로 또 다시 소송전에 들어간다. 1심에서는 겨우 승소했지만 음반사들의 끊임없는 항소 끝에 대법원은 소리바다5도 서비스 중단을 시키게 된다.

 

21년 02월 23일 차트

 

소리바다의 주가는 5년 전부터 거의 쉬지 않고 우하향 곡선을 통해 매년 역성장을 하면서 위기에 놓여 있다.

 

그렇다면 왜? 어떤 이유로

 

왜 상한가를 찍었을까? 요즘 국내를 떠나 세계의 증시가 조정 중이다. 이런 시기에는 주식 발행량이 적은 이명 '품절주'들의 대란이 시작된다.

 

유동 주식 수에 비해 주가가 상당히 낮어 한 번에 거래량이 일어나면 엄청난 수로 매매와 매도가 되는 게 특징인데, 이때의 주가가 심히 요동치기도 한다.

 

글로벌 하락장에서 급락으로 최저가를 보이던 소리바다에게 매수세가 쏠려 금일 상한가를 찍어준 것이다.

 

 

그럼 돈은 잘 벌고 있나? (재무상태)

소리바다 재무표

 

음원 스트리밍,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한 수익 구조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는 소리바다는 점점 시장에서 점유율을 뺏기면서 매출의 불안정한 모습을 매년 보여주고 있는데, 이익에 대한 개선책을 찾지 못하면서 적자폭을 계속 키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지고 있던 돈도 모두 소진하여 바닥을 들어낸 상황이다. 이 와중에 경영권 분쟁 소송 등으로 제대로 운영에 힘을 쓰지도 못하던 상황이었다. 

 

직원들에 비해 이사들이 너무 많으며 여기저기에서 돈이 새고 있는 상황이다.

 

 

동종업계

동종업계

 

업계 대비 낮은 PER과 PBR은 소리바다의 가치가 많이 희석된 점을 잘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 성장성의 둔화와 지속된 적자를 통해 앞으로의 기대가치가 없어 보인다.

상장폐지의 여러 조건들이 있겠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돈을 잘 벌고 있는가? 일 것이다. 수년간의 적자와 퇴색된 성장성 그리고 특출난 기술력이 없다는 점들을 통해 소리바다는 지속 가능한 추진력이 이제는 없다. 이마저도 경영권 분쟁으로 남은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으며, 직원 60명의 회사에 이사가 20명 가까이 되는 점은 정말 답이 없어 보인다.

 

거래정지 후 상장폐지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이 소리바다에 이제 와서 갑자기 들어간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 소리바다 주가 거래정지